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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BMW 누르고 1위

입력
2014.08.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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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 누적등록 9만8천42대 …디젤차 돌풍 영향

폴크스바겐이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기차와 디젤차가 결합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XL1'을 선보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폴크스바겐이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기차와 디젤차가 결합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XL1'을 선보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입 중형차 가운데에서 길에서 가장 빈번히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의 거침없는 질주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국내 중형차 누적 등록 대수에서 폴크스바겐이 중형 수입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BMW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폴크스바겐 중형차는 총 9만8천42대가 등록돼 9만6천246대에 그친 BMW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누적 등록 대수에서 폴크스바겐이 수입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BMW가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5시리즈를 앞세워 중형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온 것에 비춰보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폴크스바겐이 수입중형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BMW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것은 디젤차의 상승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 등록 중형차는 휘발유차 1만3천419대, 디젤차 8만4천623대로 집계돼 디젤차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BMW는 휘발유차 2만6천260대, 디젤차 6만9천986대, 전기차 48대로 디젤차 쏠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여기에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많은 점도 폴크스바겐이 중형차 누적 대수에서 1위에 오른 동력으로 평가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브랜드·연령별 구매 통계'에 따르면 작년 20∼40대에서는 폴크스바겐이 최다 판매 브랜드로 꼽힌 바 있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연비가 좋은 디젤차를 많이 찾으며 브랜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골프가 이런 상승세를 견인하다 2010년부터는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중형차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올 상반기에도 수입차 10대 베스트셀링카에 티구안 2.0 TDI(2위), 골프 2.0 TDI(4위), 파사트 2.0 TDI 등 3종류의 차를 진입시킨 바 있다.

폴크스바겐, BMW에 이어 수입 중형차 부문 누적 등록대수 3, 4위는 아우디(4만7천294대)와 벤츠(2만8천549)로 집계됐다.

한편, 대형차 누적 등록 대수 부문에서는 벤츠가 13만3천370대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BMW가 9만4천548대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대형차 등록 대수는 9천4대로 BMW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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