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은퇴를 선언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3ㆍ사진) 감독이 아카데미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8일(현지시간) 미야자키 감독 등 3명을 아카데미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11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명예상은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실적과 공헌을 쌓은 이에게 주는 공로상이다. 일본인의 수상은 1990년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미야자키 감독은 옛 일본군 전투기 ‘제로센(零戰)’의 설계자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郞)의 꿈과 사랑을 다룬 자신의 장편 ‘바람 분다’가 개봉 중이던 작년 9월 건강과 체력 등을 이유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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