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중 지방대학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섰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이 최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이 크게 하락했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정보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4년제 대학 174곳의 공시정보에 따르면 지방대학 취업률은 55.1%로 수도권 대학(54.3%)보다 높았다. 2011년 53.8%, 2012년 55.8%였던 지방대학 취업률은 지난해(54.9%)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반등했다. 수도권대학은 2011년 55.6%, 2012ㆍ2013년 56.7%를 유지하다 올해 54.3%로 떨어졌다. 전문대학까지 포함한 전체 지방대학 취업률은 59.7%로 수도권 대학(57.0%)을 2년 연속 앞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대 졸업생들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 취업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11년 58.6%, 2012년 59.5%로 오르다가 지난해 59.3%, 올해 58.6%로 떨어졌다. 반면 전문대학은 4년 연속 취업률이 상승, 올해는 61.4%를 기록했다.
졸업자 수가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 중에는 고려대가 취업률 6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66.5%), 연세대(64.1%), 서울대(61.0%), 인하대(60.2%) 순이었다. 전문대학(졸업생 2,000명 이상) 중에서는 구미대가 83.0%로 최고였고, 영진전문대(78.9%), 경남정보대(72.0%), 동의과학대(70.3%), 우산과학대(70.1%)가 뒤를 이었다.
고졸 채용 확대 정책 등에 따라 4년제 대학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99.1%, 지방대학 97.9%였다.
또한 국가장학금이 확충되면서 지난해 대학생 1명에게 돌아간 장학금은 25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44만4,000원(2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수도권 대학은 20.6%(45만6,000원), 지방대학은 21.1%(43만8,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그 전 1년보다 9만2,000명 늘어난 434만7,000명이었다. 일반상환 학자금 이용자는 15만3,000명 감소했으나 취업후 상환 이용자는 24만5,000명 증가했다.
4년제 대학의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321만1,000원이었다. 전년보다 4.5% 늘어난 수치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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