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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조석·이동진·김어준 영향력 커지며 일약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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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조석·이동진·김어준 영향력 커지며 일약 스타로

입력
2014.08.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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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도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 입어 나날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방송, 웹툰 시장에서 지난 5년 간 베스트셀러 작가, 인기 강사, 스타 방송인 등이 쏟아져 나왔다.

산문집 ‘어떤 하루’(프롬북스)의 저자 신준모씨를 수식하는 단어는 페이스북 유명인사다. 오직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인기를 끌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경우다. 책은 4월 출간 이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란에 유명작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판사 측은 기업의 대량 구매와 서점에 출고된 것까지 합치면 20만부 가까이 나갔다고 밝혔다. ‘트위터 시인’ 하상욱씨는 SNS에 올린 짧고 재치 있는 글들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그가 전자책으로 낸 시집 ‘서울시’ 1권은 1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같은 ‘SNS 문인’들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작품성을 논하기는 애매하지만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짧은 글들은 출퇴근길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웹으로 보는 만화인 웹툰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증가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판이 커졌다. 닐슨코리안클릭이 밝힌 올해 2월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 페이지 뷰는 9억 회. 이중 모바일 접속자 수가 PC 접속자 수를 넘어선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커진 시장을 바탕으로 웹툰 작가들도 이름을 떨치게 됐다. 네이버에 2006년부터 8년째 ‘마음의 소리’를 연재 중인 조석, 다음에서 활동하는 강풀, 윤태호, 최종훈, 레진코믹스에 연재 중인 네온비 등이 웹툰의 스타 작가들이다. 최종훈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로 제작돼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네온비 작가의 ‘나쁜 상사’는 1년 간 2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팟캐스트, 아프리카TV, 라이브스타 등 인터넷 방송의 확산도 새로운 스타들을 양산하는 데 한몫 했다. 스마트폰으로 다운만 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편리함과 각 분야의 숨은 고수들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콘텐츠가 인기의 비결이다. 원래 영화평론으로 유명했던 이동진 씨는 2년 전 출판 팟캐스트 ‘빨간책방’의 진행을 맡으면서 책, 영화, 음악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확대됐다. 시중의 좋은 책들을 골라 소개하고 토론하는 ‘빨간책방’은 매회 평균 다운로드 수 15만회를 기록하며 젊은층의 도서 구매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출판 팟캐스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정치계를 비롯한 한국 사회 전반에 이름을 날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스마트폰이 낳은 스타 중 한 명이다. 그가 올해 6월 시작한 시사 팟캐스트 ‘파파이스’는 구독자 수 7만2,000여명을 기록하며 시사 분야 팟캐스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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