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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 발전의 불씨 지피겠다" 신진 기초의학자 연합 심포지엄 오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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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 발전의 불씨 지피겠다" 신진 기초의학자 연합 심포지엄 오늘 개최

입력
2014.08.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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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은 기초의학자들간의 연구성과 교류와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의학 발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기초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9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마펫의료원에서 제1회 신진 기초의과학자 연합 심포지엄을 주관하는 계명대 의대 면역학교실 김 신(34ㆍ사진) 교수. 그는 “다른 의학관련 학술대회나 심포지엄은 많아도 기초의학과 관련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기초의학 외면 현상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의학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훗날 의사를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초의학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명현상의 본질을 밝히고 각종 질병의 발생원인을 탐구해 진료를 위한 기본적인 토양을 갖춰주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병리학 예방의학 기생충학 면역학 의료정보학 등이 여기에 속한다.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학문인 셈이다.

문제는 의학발전을 위해선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의대 졸업생들이 이를 외면한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기초의학 중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는 분야도 있고, 다른 분야도 의사이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며 “최근 기초의학 지원자가 지역 의대마다 몇 년에 한 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병리학과 예방의학교실을 제외한 전국 기초의학 교수 중 의사출신은 55%에 불과하며, 10년 뒤엔 38%, 20년 뒤에는 9%로 급전직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의학을 외면하는 의대 졸업생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다. 상대적으로 임상의보다 기대수입이 적고, 개업이 어려운 반면에 대학원에 진학해도 불투명한 진로가 선택을 가로 막는다. 김 교수는 “의대 졸업 후 기초의학을 전공한 뒤 의대교수가 되지 않으면 갈 곳이 별로 없다”며 “의학발전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 시험에서 기초의학 비중을 높이고, 기초의학 전공자들이 군 대체복무를 하게 될 때 조건 완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강은주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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