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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시계가 별 걸 다하네… 손목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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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시계가 별 걸 다하네… 손목 쟁탈전

입력
2014.08.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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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 10월 출시… USIM 카드 꽂아 직접 통화도 가능

LG 'G워치 R' 10월 출시… 원형 디자인·금속 몸체로 눈길

해외 업체들도 가세… 애플 '아이워치' 내달 공개

삼성전자가 28일 공개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S'
삼성전자가 28일 공개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S'
LG전자가 28일 선보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LG G워치 R'
LG전자가 28일 선보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LG G워치 R'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손목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손목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8일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했으며, 애플도 다음달 9일 ‘아이폰6’를 선보일 때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인 가칭 ‘아이워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삼성 기어S’는 직접 음성 통화 기능을 갖고 있어 사실상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에 가깝다. 기존 ‘기어’시리즈는 반드시 스마트폰에 연동해서 통화할 수 있었으나 이 제품은 시계 자체에 범용이용자식별모드(USIM) 카드를 꽂을 수 있어 스마트폰이 없어도 3세대 이동통신으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에 숫자판이 표시돼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내장 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통화할 수 있다”며 “시계만으로도 충분히 휴대폰 대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보내고 싶은 내용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글자로 전환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화면은 2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자유롭게 다양한 색상의 시계줄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처음 탑재된 도보 길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지도서비스 업체 히어와 협력해 제공하는 도보 길안내 서비스는 차량이 아닌 보행을 기준으로 가장 최적화된 길을 안내한다. 또 나이키와 협력해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장착했다.

목걸이형 제품인 삼성 '기어 서클'
목걸이형 제품인 삼성 '기어 서클'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서클’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스마트폰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통화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투스 이어폰에 가까운 기기”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10월에 국내외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G워치 R’은 업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해 손목시계 느낌을 준다. 그래픽으로 재현한 시침 분침 초침이 항상 표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똑똑한 손목시계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손목시계 3분의 2 이상이 원형 디자인”이라며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으로 아날로그적 감성과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화면은 1.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금속 소재의 몸체와 가죽 소재의 시계줄을 사용했다. 시계만으로 단독 통화는 안되지만 제조사 관계없이 모즌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 송수신, 일정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심 1㎙에서 최대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춰 손을 씻을 때 시계를 풀지 않아도 된다.

국내외 출시 시기는 이르면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미정이나, 기존 제품들이 200달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재와 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에 300달러대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다음달 9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다. 아이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건강관리 기능인 ‘헬스키트’와 와이파이로 연결된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홈키트’ 기능이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박람회 IFA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는 기능보다는 손목시계처럼 브랜드와 디자인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기능과 사양에서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브랜드와 디자인의 감성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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