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어느 날 한국일보를 비롯한 서울지역 신문, 통신사 사진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8년 첫 발행된 ‘보도사진연감’표지 촬영을 위해서다. 35mm 라이카와 펜탁스, 니콘F 카메라가 보이고 대형카메라인 스피드 그래픽도 눈에 띈다. 나름 멋쟁이였던 이들은 6,70년대 격동의 현장을 발로 뛰며 시대의 기록을 남겼다. 베트남전 취재 중 다리를 잃은 이도 있고 중상을 입으면서도 버마 아웅산사태 폭발현장을 전한 이도 있다. 지금은 상당수가 이세상에 없지만 그들이 남긴 한 장의 사진들은 역사의 순간으로 남아있다.
손용석 사진부장 stones@hk.co.kr 보도사진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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