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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뉴 스쿨 오브 럭셔리’ 표방,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입력
2014.08.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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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중소업체로 시작한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명품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 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고 싶다.”

잠시 정치에 눈을 돌렸다가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김성주(58) 성주그룹 회장이 1년 6개월여 만에 공식 석상에 올랐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논현동 성주그룹 신사옥에서 2005년 인수한 독일 패션 브랜드 MCM 매장을 현재 300개에서 2020년까지 450개로 확대, 7,000억원대인 연 매출을 2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연간 7조원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전체 1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뉴 스쿨 오브 럭셔리(New School of luxuryㆍ새로운 명품)’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지금까지는 명품이 가격, 브랜드 전통 등을 기준으로 인정됐던 것과 달리 이제는 ‘밀레니엄 세대(현재 18~34세 해당하는 세대)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는 MCM이 이전까지 편한 패션 아이템의 대명사로 통했던 백팩을 명품화시킨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이를 위해 성주그룹은 유럽에 최고 수준의 디자인 센터를 세우고, 해외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적극 영입해 신인 디자이너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패션위크에 참여해 MCM의 디자인 감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대표 디자이너 한 명에 의존하는 방식은 ‘올드 스쿨 오브 럭셔리(Old School of luxury)’ 브랜드들이 추구하던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하고 한 가지에 쉽게 질리며, 유행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세계적으로 능력 있고 유망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 투자도 강화,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핸드백을 넘어 의류, 액세서리, 생활소품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해 생활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유통채널과 관련해서는 오락적 요소를 두루 갖춘 대형 단독 매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매장 자체를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매장의 콘셉트를 현지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화, 질적으로 녹아 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 일본으로 진출국을 확대해 2016년이면 한중일 세개 시장에서만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것보다는 브랜드 내 라인을 확장하고 해외 브랜드 판매권 등을 활용한다면 곧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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