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굳히기’LG를 바라 보는 송일수 감독의 속내
“투수가 안정돼 있으니….”
두산 송일수 감독은 28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라이벌 LG의 강점으로 마운드를 꼽았다. 송 감독은 “어제(1-5 패배)도 선발 류제국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진 않았는데, 뭔가 기합이 들어가 있어 보였다”며 “마운드가 안정돼 있으니 최근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그러면서 ‘LG가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에 대해 “우리가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 분위기를 탄다면 4위 싸움은 또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른다”고 밝혔다.
두산은 8월 17경기 성적이 6승11패로 9개 구단 중 8위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번뿐이고, 야수들은 6차례 선취 득점했지만 이긴 경기는 2번밖에 없다. 특히 이 기간 7회까지 8번 앞서 있었지만 3차례나 뒤집혔다. 불안한 마운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2군에서 불러 올릴만한 눈에 띄는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송 감독은 “일단 어제 부진한 노경은도 예정대로 다음 경기에 선발로 투입한다. 5선발 자리는 그대로 왼손 정대현”이라며 “남은 경기 (팀 분위기를 바꿔 줄 투수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마야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면 좋을 텐데 큰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야수 가운데는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김현수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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