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대형 화학재난사고 발생시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한 통합 정보체계가 구축됐다.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여수국가산단내 271개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161곳에 대한 사고대응 핵심정보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화학물질 핵심정보가 구축됨에 따라 기존 사고 발생시 소방서(화재), 지방환경청(환경), 지방고용노동지청(안전보건) 등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던 체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정보는 사업장의 일반현황과 취급 화학물질의 종류 및 수량, 공장 건물배치도, 사업장의 위험요인, 장비 및 인력 등 사고대응의 핵심정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로 폭발 및 위험물 유출 등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한 여수산단은 그동안 사고 발생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합동방재센터는 지난 5월 화학물질 사고대응 통합 정보망 구축 사업에 착수해 3개월 만에 정보체계를 완성했다.
사고대응 정보망은 사고시 출동차량 내에 비치해 출동 도중에 현장의 중요 대응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사용되며 매월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도상훈련 등 가상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합동방재센터는 화학물질 정보체계 구축 및 운용사례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며 위험 화학물질을 취급하지 않는 110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사고대응 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정보망은 화학사고에 관한 중요 정보들을 현장에서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고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로 기존보다 사고 대응 효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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