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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본토 테러 위협… 미국이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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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본토 테러 위협… 미국이 떨고있다

입력
2014.08.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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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담 미국인 300명說

시리아서 교전 중 사망 또 확인

귀국해 테러 자행 우려 커져

알카에다도 공격 임박 시사

뉴욕타임스 광장·육군대학·카지노

구체적 공격 목표물 제시

시리아, 동북부 락까주의 타브카 공군기지를 장악중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속 조직원이 칼을 들고 체포한 시리아군인과 관계자들 앞에 서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잔혹 행위와 무력충돌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리아, 동북부 락까주의 타브카 공군기지를 장악중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속 조직원이 칼을 들고 체포한 시리아군인과 관계자들 앞에 서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잔혹 행위와 무력충돌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미국인이 교전 중 추가로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9ㆍ11 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가 구체적인 미국 테러 공격 목표를 밝혀 미국 내에서 극단적 테러집단에 의한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

미국 NBC는 시리아 반군조직 시리아자유군 관계자를 인용, 지난 주말 시리아 서북부 알레포에서 교전 도중 IS 소속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더글러스 맥아더 매케인(33)뿐 아니라 또 다른 IS 소속 미국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NN 역시 ‘시리아 나흐라완’이라는 온건 이슬람 반군세력이 이 전투에서 매케인 외 다른 미국인 대원을 사살했음을 주장했다고 이날 전했다. 사망했다고 전해진 이 미국인 지하디스트의 정확한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가 진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 미 정부 관계자는 NBC에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시리아 북부에서 20대 초반의 미국인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한 데 이어 미국인 지하디스트의 존재가 속속 드러나자 미국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현재 약 300명의 미국인이 IS를 위해 활동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들이 미국 본토로 돌아와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9ㆍ11 테러를 자행했던 알카에다가 미국 내 카지노와 공공기관 등 구체적인 테러 목표를 명시해 테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팔레스타인-양심의 가책과 알-말라헴의 배반’이라는 이름으로 발행하는 새 영어판 온라인 잡지 특집기사에서 알카에다는 요리용 가스와 기압계 등을 활용한 차량폭탄 제조법과 함께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와 나이트클럽, 열차와 조지아 육군대학 등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통칭)의 공격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백화점의 경우 무슬림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가 진행되는 금요일에 공격하라고 지시했고 이스라엘인과 영국인,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세계적 관광지도 테러의 타깃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 정부는 국토안보부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인터폴과 협력해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지하드에 합류하려는 이들을 설득하는 한편, 본국으로 돌아오는 이들을 추적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모두 101차례의 공습을 가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모술댐 근처의 IS 지상병력을 상대로 3번의 공습이 있었으며, 차량 5대와 IS 거점으로 쓰이던 건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소트로프의 어머니인 셜리 소트로프. 연합뉴스
소트로프의 어머니인 셜리 소트로프. 연합뉴스

한편 IS로부터 참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의 어머니가 공개적으로 아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소트로프의 어머니인 셜리 소트로프는 이날 뉴욕타임스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IS의 최고지도자(칼리프)를 자처하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직접 호명, “IS의 칼리프인 당신은 우리 아들을 석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자비를 베풀어 아들을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칼리프 등극을 자처했지만 이슬람권 내에서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 알바그다디를 ‘최고지도자’라고 부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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