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과 미얀마 호주 등 3개국을 방문, 아시아 재균형 외교를 재개한다. 로버트 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미국대표는 27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일정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순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10~11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12일 하루 더 체류, 시진핑(習根平)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은 작년 6월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비공식 만남을 통해 미중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만나는 시간도 1차 정상회의 때 8시간보다 길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왕 대표는 교역과 투자, 개혁, 성장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채택될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워싱턴 소식통은 북핵 문제도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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