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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가던 에너지가 확 줄었다, 바로 벰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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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가던 에너지가 확 줄었다, 바로 벰스 덕!

입력
2014.08.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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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내 복잡한 조명과 냉난방기, 네트워크 기반 중앙센터서 관리

에너지 사용 30%까지 줄여

SK텔레콤, 국내 첫 개발 상용화 / KT는 핀란드ㆍ미국 진출하기도

강원도의 한 리조트 관계자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SK텔레콤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로 전력 수요를 체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강원도의 한 리조트 관계자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SK텔레콤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로 전력 수요를 체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강원 동강시스타 리조트 경영지원 파트의 P과장은 올 휴가철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 증가로 회사 안팎에서 절전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리조트 업계 특성상,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가 만만치 않아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인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한 이후, 다소나마 P과장의 여름철 전력 걱정은 덜었다. 그는 “스파의 폐수열을 회수해 보일러 LNG 소비를 줄이는 등 우리 리조트에 적합한 맞춤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30%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갈수로 커지는 가운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벰스)이 통신업계의 차세대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벰스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 조정관리 등의 시스템을 갖추면서 기존 정보통신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벰스는 빌딩 내 복잡한 조명, 냉ㆍ난방기, 공조기 등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분석하고 사무실 근무인원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에 적극적이다. 특히 2011년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와 결합시킨 벰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해 일반 빌딩과 병원, 호텔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절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벰스는 현재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은 물론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울산 현대백화점 등에 구축돼 있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하면 중앙관리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로 평균 5~15%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2011년11월 이 시스템을 설치한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은 이전 대비 연간 7.2%의 전력 소비를 줄여 1억1,6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주로 제조업 생산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에 특화된 클라우드 펨스도 연구 개발, 상용화까지 마치고 샘표와 코스모화학 등에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KT 역시 벰스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2013년12월 옛 지식경제부의 국책 과제였던 ‘코리아 마이크로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마포 에너지 통합운영센터(TOC)를 구축한 이후,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선 구로디지털단지와 이마트 110여개소 등 전국 대형 빌딩의 에너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 실효성은 자사에서 먼저 검증됐다. 2012년 벰스를 KT 전국 자사 건물에 적용한 결과, 전년대비 평균 13.7%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KT 용산 사옥의 전력 사용 비용은 2012년 5억5,000만원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엔 4억6,000만원까지 줄었다.

KT 벰스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KT는 현재도 핀란드 국가기술단지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엔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하라 호텔(1,600실 규모)에도 자사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계약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낭비되는 전력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효율적인 해결책”이라며 “통신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계속해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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