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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100% 수시모집 학과들, 최저학력기준도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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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100% 수시모집 학과들, 최저학력기준도 거의 없어

입력
2014.08.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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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ㆍ요리ㆍ귀금속 디자인 등

어학성적ㆍ자격증ㆍ입상 실적이 중요

정시에는 실기 100% 전형 적어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에서 외국인 교수가 수업을 하고 있다. 이 학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경대 제공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에서 외국인 교수가 수업을 하고 있다. 이 학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경대 제공

교과 성적, 면접, 서류 등에는 특별한 강점이 없어도, 우수한 특기를 가진 수험생들을 선발하는 전공이 있다. 무엇보다 실기(특기) 100%로만 뽑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거의 없다. 미술, 음악, 체육 등 전통적으로 실기를 중시하는 예체능계열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외국어, 요리, 귀금속디자인 등의 분야에서도 쌓은 실력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다음달 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실기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과를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전국 4년제 대학, 한국디자인진흥원, 시도교육청이 주최한 미술실기대회와 디자인전람회 등에서 입상실적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목원대 미술교육과 특기자전형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학생부(교과ㆍ종합)가 필요없으며, 면접도 없이 실기 100%로 평가한다. 지원조건인 수상실적은 2012년 실적부터 인정된다. 목원대는 또 스포츠건강관리학과에서 유도, 양궁(여), 세팍타크로, 생활무용 부문에서 12명을 실기로만 선발한다. 마찬가지로 입상 실적이 있어야 한다.

어학에 특기가 있는 수험생은 공인어학성적을 100% 반영하는 서경대 어학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국제비즈니스어학부는 영어 특기자 3명을 비롯하여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특기자를 각각 3명씩, 그리고 러시아어 특기자를 1명 선발한다. 어학성적은 2013년 1월1일 이후 취득한 것에 한한다. 영어의 경우 TOEIC 800점 혹은 TOEFL iBT 87점 이상의 성적이 있어야 한다. 중국어는 한어수평고시(신 HSK) 5급, 180점 이상의 취득점수가 필요하다. 영어특기자 중 성적이 국제비즈니스어학부에 지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면 글로벌경영학과와 나노융합공학과, 미용예술학과도 노려볼 수 있다. 어학성적기준이 TOEFL iBT 71점, TOEIC 700점, TEPS 596점, IELTS 6.0으로 국제비즈니스어학부에 비해 다소 낮기 때문이다. 또 서경대는 일반학생3 전형 영화영상학과 등의 모집단위에서도 신입생 30명을 실기 100%로 선발한다. 다만, 어학특기자 전형과 일반학생3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신라대는 141명을 선발하는 실기우수자 전형이 있다. 웰빙체육학부와 디자인예술대학 예능계 모집단위에서 100% 실기로 학생을 선발한다. 웰빙체육학부는 고교 재학 중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 경기단체장이 발행하는 경기 입상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디자인예술대학 예능계열 모집단위는 시각디자인학과, 귀금속ㆍ보석디자인학과, 음악학과, 미술학과, 무용학과 등으로 실기고사 성적 100%를 반영한다. 다만 실기고사 성적이 50점 미만이면 불합격 처리된다.

숙명여대의 숙명예능창의인재 전형 가운데 피아노과 역시 실기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단 1단계 실기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다시 2단계 실기를 거쳐 최종 합격생을 가른다. 각 단계에서 과제곡 2곡을 악보 없이 외워서 연주해야 한다. 관현악과 역시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작곡과는 단계 없이 실기성적 100%로 신입생 9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도 음악특기자 전형의 경우 1, 2단계 실기를 거쳐 최종 선발하며 미술특기자 전형 중 응용미술교육과 15명을 단계 없이 100% 실기로 뽑는다.

이밖에 위덕대는 다빈치칼리지ㆍ외식서비스학부ㆍ건강스포츠학부의 어학ㆍ체육ㆍ조리분야에서 실기로만 선발하며 고교 재학 중 전국대회 및 광역시ㆍ도대회에 입상한 실적이 있거나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모집에서는 실기 100% 전형이 많지 않은데다 대부분 실기와 함께 수능,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며 “실기에 자신 있는 특기생들은 수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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