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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화재 대비 대규모 합동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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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화재 대비 대규모 합동 훈련

입력
2014.08.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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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화재 대비 대규모 합동 훈련

세월호 참사 당시 허술한 대응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해경이 사고 4개월여 만에 대규모 해양사고 발생에 대비한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해경은 해군,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해양항만청 등 9개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28일 오전 1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해상에서 2시간 가량 가상 훈련을 진행됐다. 여기에는 부산~제주를 운항 중인 '서경 아일랜드호'(5,223톤)를 비롯해 선박 55척과 헬기 5대 등이 동원됐다.

이번 훈련은 91명의 승객이 탑승한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 승객 중 일부가 여객선 선수(船首)와 중앙부에서 해상으로 투신하는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출동한 해경의 고속보트는 바다로 뛰어든 승객들을 재빨리 구조했고, 현장에 도착한 헬기에서는 특공대원들이 레펠을 이용해 여객선 갑판으로 뛰어들어 탈출에 필요한 구명벌과 사다리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구명벌이 곧장 펴 지지 않는 약간의 흠도 있었지만 훈련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해경 경비정에 탑승한 해경 특공대원들은 여객선의 좌·우현을 이용해 여객선에 올라가 객실에 남아있는 승객들을 신속히 구조해 경비정으로 안내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세월호 참사 당시 큰 문제점으로 지목돼 온 미숙한 현장 상황판단과 선박 내부에 대한 부족한 수색 능력을 되돌아보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는데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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