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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휴대폰 보조금'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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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 '휴대폰 보조금' 쏟아지나

입력
2014.08.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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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보조금 단속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휴대폰 교체가 추석을 전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0월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실시하고 ▦이통사들의 영업정지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정리 필요성 등이 맞물려 이통사들이 추석 전후 대규모 보조금 지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0월 시행에 들어가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은 이통사에서 지급하는 휴대폰 보조금을 상한선 내에서 공시하고,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게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휴대폰 교체를 하지 않아 보조금을 받지 않고 요금제 갱신을 하는 기존 가입자의 경우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결국 10월부터는 이통사나 휴대폰 제조사들은 과거처럼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기 힘들게 된다.

여기에는 다음달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 등 신형 스마트폰의 출시도 대규모 보조금 지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조사들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의 판매가 줄어드는 만큼 보조금을 지급해서라도 그 전에 재고 정리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도 변수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SK텔레콤은 다음달 11일부터 각각 일주일씩 신규 가입자 모집을 할 수 없다.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은 KT도 여유롭지 못하다. 영업정지를 당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기 변경 보조금을 강화하는 등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서면 그만큼 KT도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통사들은 어느 업체든 먼저 보조금 싸움의 방아쇠를 당기게 되면 추석 전후로 마지막 보조금 전쟁이 불 붙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이 조용하지만 어느 업체가 보조금을 사용하게 되면 방어 차원에서 나머지 업체들도 뛰어들 수 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휴대폰 교체를 미룬 대기자들은 추석 전후가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여기에 추석 특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추석연휴 기간 휴대폰 판매량은 평상시 보다 17% 가량 증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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