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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과 환희…숫자로 풀어본 봉황대기

입력
2014.08.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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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지난해 9월 15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군산상고 대 마산고의 결승 경기에서 군산상고 선수들이 우승 확정 후 석수철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지난해 9월 15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군산상고 대 마산고의 결승 경기에서 군산상고 선수들이 우승 확정 후 석수철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한국의 고시엔(甲子園)'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28일 전북 군산과 경북 포항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1971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는 그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화제를 남겼다. 고교 최고의 야구제전인 봉황대기의 의미와 기록을 숫자로 풀었다.

1-모든 팀에게 열린 유일한 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전국의 모든 고교야구팀이 출전하는 유일한 대회다. 지난 2011년 정부 시책에 따라 주말리그가 출범하면서 각 지방대회와 함께 폐지됐으나, 고교야구 열기가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부활 필요성이 논의됐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이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를 설득해 2013년부터 다시 대회가 열리게 됐다.

2- '동서화합' 추구하는 공동개최

이번 대회는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 대통합의 의미도 지닌다. 올해 공동개최지인 전북 군산과 경북 포항은 북위 36도에 나란히 위치한 도시로, 환서해와 환동해의 중심에 있다. 군산은 지난해 17년 만에 봉황대기를 들어올린 군산상고로 대표되는 전통의 야구도시다. 포항은 지난 2012년 포항야구장을 개장한 뒤 프로야구 올스타전, 야구대제전 등을 개최하며 야구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5- 한 팀 최다 우승 횟수

봉황대기 최다 우승팀은 5차례 우승을 차지한 천안북일고다. 천안북일고는 지난 1980년 치러진 10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7회(1987년), 29회(1999년), 32회(2002년), 39회(2009년) 우승했다. 빙그레(현 한화) 출신 이강돈 감독이 부임한 뒤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일고는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 송우현의 활약을 앞세워 5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16-예선전 그 후…

16강전부터는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다. 군산과 포항 두 도시에서 각각 31개 팀이 모여 총 27경기를 치르고 이 과정에서 선발된 16개 팀(2도시 각 8팀)은 오는 9월 11일부터 포항에 모여 우승을 향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올 봉황대기의 주인공은 오는 9월 14일 가려진다.

42-이번 대회의 스타는?

42회째를 맞는 동안 화려한 스토리도 많이 쓰였다. 1980년 광주일고의 선동열(KIA 감독)은 노이트노런을, 대구상고 이종두(삼성 코치)는 고교야구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스타로 발돋움했다. 휘문고 박정혁은 1989년 대회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는데, 당시의 상대투수는 공주고 1학년 박찬호였다. 조범현(KT위즈 감독) 유지현(LG코치) 박명환(NC) 정대현(롯데) 한기주(KIA) 등은 봉황대기 최우수 선수로 뽑히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62-역대 최다 팀 출전

62개 팀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팀 출전 대회로 기록된다. 57개 팀이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5개 팀이 늘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2012년 출범된 초중고 팀 창단 추진위원회의 기금 지원(창단해 2억원, 이후 2년간 1억원씩 지원)을 계기로 서울디자인고, 장안고, 상우고, 강원고, 율곡고가 봉황대기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1971-야구의 드라마가 시작된 해

지역예선 없이 모든 팀이 참가하는 봉황대기는 언제나 이변이 함께했다. 1971년 열린 1회 대회 때부터 이변의 스토리가 펼쳐졌다. 당시 무명의 김재박(전 LG 감독)이 뛴 신생팀 대광고는 당대 최고의 고교야구 스타 윤몽룡이 이끄는 중앙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북고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첫 대회의 이변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봉황대기에 도전장을 내민 약체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김형준기자 mediaboy@hk.co.kr

▶2013 봉황대기 명장면, 군산상고의 홈스틸

▶'최다우승팀' 천안 북일고의 첫 우승

▶충주 성심학교의 도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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