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방위원들, 28일 연합사 방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28일 서울 용산의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한다. 반면 장외투쟁 중인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부터 예정된 ‘분리 국감’이 관련법 통과 무산으로 불발된 이후 의원들의 현장방문마저 여야가 나뉘어 반쪽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통상 한미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 중 연합사의 지하벙커인 CP탱고를 방문해왔다. 한미 양국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하고 훈련 중인 양국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는 커티스 스카파로티 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연합사 수뇌부와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한 의미가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 방문마저 세월호 정국에 떠밀려 자칫 정치공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27일 “야당의 장외투쟁과 상관없이 예정된 국감 일정을 소화하려는 취지”라며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한기호, 손인춘 의원은 29일 자비를 들여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은 내달 1일 강원도 화천의 15사단 38연대를 찾아 병사들과 병영문화 개선에 대한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국방위원들은 당초 현장방문에 동행할 뜻을 밝혔지만 원내지도부의 만류에 따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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