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0대 청소년들이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찍은 위험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다.
이 셀프 비디오 영상에는 홍콩의 하늘을 배경으로 바나나를 먹으며 여유 부리는 이들의 모습과 함께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바라본 홍콩의 아찔한 전경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홍콩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인 346m 높이의 ‘더 센터’의 옥상에서 셀피 스틱을 이용해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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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찍은 사진작가 다니엘 라우는 스틱에 얹은 카메라를 수 차례 돌리며 다른 건물들과 홍콩의 거리를 보여준다. 불과 10초 길이이지만 그 짧은 사이에도 보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다. 인터넷에는 라우의 영상과 유사한 위험한 ‘셀피(selfie)’를 적잖게 찾아 볼 수 있다. ‘셀피’는 ‘self’에 ‘y’의 변형태인 접미사 ‘ie’를 붙여 ‘self portrait’라는 뜻을 갖도록 한 조어다.
옥스퍼드 사전은 지난해 ‘셀피’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주디 피어솔 옥스퍼드 사전 편집장은 “‘셀피’는 지난 2002년 호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2004년 사진 공유사이트 플리커에서 해시 태그로 사용되는 등 점점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어쩐 일인지 셀피가 아니라 ‘셀프 카메라’를 줄인 ‘셀카’라는 말을 더 흔히 쓴다.
박경균 인턴기자(서울시립대 영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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