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서울대병원 노조)가 27일부터 의료민영화 저지와 서울대병원의 공공기능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투쟁 문화제’를 열고, 28일 토크콘서트와 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의료민영화 반대를 요구하며 파업했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임에도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대사업 확대를 위한 첨단외래센터를 세우는 등 정부가 강행하는 의료민영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첨단외래센터 건립에 병원이 부담해야 할 돈이 초기 사업계획보다 277억원이나 늘었다”고 주장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간호, 원무, 급식부문 종사자와 의료기사 등 400여명으로 예상된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인력 전원을 비롯해 부서별로 규정된 필수 유지인력은 참여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첨단외래센터 공사비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5년간의 물가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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