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마세요” 이택근의 진짜 속마음은?
넥센-KIA전이 열린 26일 목동 구장.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위 NC부터 언급했다. 전날까지 NC(60승44패)가 파죽의 6연승으로 2위 넥센(62승1무42패)에 2경기 차로 따라 붙은 상황.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소대로 하라고 주문 했다. 순위에는 연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주장 이택근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냉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택근은 “우리 경기만 하면 된다. NC의 연승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이택근은 왜 NC 선발 3명을 다음 순서로 지목했을까. 경기 전 염 감독, 이장석 대표와 함께 얼음물을 뒤집어 쓴 그는 찰리(10승), 에릭(8승), 이재학(9승)을 차례로 호명했다. “친한 야구선수들을 거의 다 했다.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니 모두 NC 투수들을 하라고 했다”라는 설명과 함께. 다만 이택근은 취재진이 ‘혹시라도 상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해하지 말라.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묘한 웃음을 지었다.
목동=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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