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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한·일 민간단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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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한·일 민간단체 추진

입력
2014.08.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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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목록 확정… 2016년 신청

1748~1750년께 그려진 '조선통신사 내조도' (일본 고베시립미술관 소장).
1748~1750년께 그려진 '조선통신사 내조도' (일본 고베시립미술관 소장).

부산과 일본 규슈지역 민간단체가 손잡고 추진하는 조선통신사 관련 사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정부를 대신해 민간단체가 나선 것으로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냉각된 양국관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선통신사는 1607~1811년 조선 임금이 일본에 파견한 대대적인 외교사절이다. 한일 양측 추진위원회는 25일 일본 시모노세키시에서 제1차 한일 공동학술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 추진위는 내년 5월까지 등재할 목록을 정리해 같은 해 10월 확정절차를 거친 뒤 2016년 3월 신청할 예정이다.

2012년 10월 부산문화재단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한일 공동 등재가 추진돼 왔다. 올해 6월 18일엔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 등 부산지역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주축으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추진위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등재 신청작업에 돌입했다. 일본 측에서는 이보다 일찍 지난 5월 21일 추진부회를 설립했다.

한국 추진위는 지난 13일 부산 감만창의문화촌에서 3차 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행록(使行錄)’과 ‘등록(謄錄)’, ‘필담창화집(筆談唱和集)’을 우리 측 등재 우선 제안 대상으로 정했다.

부산문화재단이 23일 일본 시모노세키의 최대 축제인 ‘바칸(馬關) 마쓰리’에 참가해 선보인 조선통신사 행렬에 대한 저녁 환영만찬회에는 이 지역이 고향인 아베 아키에 일본 총리 부인이 참석해 “가까운 이웃은 정치만이 아니라 스포츠나 문화, 민간교류를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으며, 조선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제22차 한일포럼에 참석했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최근 한일관계가 매우 악화된 것을 의식한 듯 회의는 시종 진지하게 진행되었으나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공동등재 노력에 대해서는 만장일치의 지지와 관심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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