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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포로셴코 첫 공식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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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포로셴코 첫 공식회담

입력
2014.08.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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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급 정상화 등 경제 문제 논의, 해외 동포 보호-국경 보호 맞서

우크라 사태 극적 타결은 힘들 듯

장갑차를 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라시프노에 인근 지역의 도로를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자국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과 교전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했다. 라시프노에=EPA 연합뉴스
장갑차를 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라시프노에 인근 지역의 도로를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자국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과 교전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했다. 라시프노에=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벨라루스수도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선다.

양국 정상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6월 초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짧은 시간 조우한 적은 있지만 공식회담을 갖기는 처음이다.

두 정상은 우선 우크라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상품 교역 재개와 천연가스 공급 정상화 등 경제분야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의 중재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관세동맹에 참가한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정상들도 참여한다.

관심사는 두 정상이 벌일 러시아의 우크라 동부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반군간 평화적 화해 논의에 더욱 쏠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5일 새벽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탱크 등에 포격을 가해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러시아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등 최근 더욱 꼬인 양국 관계를 풀 수 있는 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서로 자국의 민족주의 여론을 등에 업고 있어 상호간에 큰 양보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러시아는 해외 교민 보호를, 우크라이나는 국경 보호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있어 회담에서 전향적인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미 유럽연합(EU)과 친러동부세력 등과 함께 4자간 외교장관급 평화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여러 차례 모색했지만 특별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0월 26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의원 다수가 분리주의 반군의 지원자”라며 “의회 해산은 (지역당 의원들에 대한)정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2월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던 지역당은 여전히 친러 반군 본거지인 동부 지역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AP 통신은 그러나 “동부 도네츠크ㆍ루간스크주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이 교전을 피해 난민이 된 상태라 이 지역에서 두 달 뒤 선거가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25일 친러 반군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에 2차 구호물자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에 약 260대의 구호물자 차량을 보낸 러시아는 통관 수속을 밟지 않아 사실상 침략이라는 반발을 샀다.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의 2차 구호물자 이송 계획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반복 침입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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