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자전거 이용률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5개 주요 산업단지 중 최저 수준이다. 26일 여수YMCA와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여수산단 상근 근로자 1만9,000여명 가운데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한 직원은 20여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자전거전용도로 등 인프라가 미비하고 위험한 도로 여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YMCA 등이 지난 4월 여수산단 11개 기업 근로자 44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 욕구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 출퇴근을 제약하는 요소로 72%가 위험성을 지적했고 ‘거리가 멀어서’라고 응답한 경우는 22.5%로 나타났다. 여수 시내와 산단까지는 대략 6-8km 거리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자전거도로 등 안전과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52.3%가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다고 밝혀 자전거 출퇴근 욕구는 높았다. 근로자들은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 대책으로 자전거도로 확충(66.6%)과 노선개발(23.7%)을 제시했다. 특히 여수산단과 도심내 거주지역간 최적의 자전거 노선으로 쌍봉사거리-석창사거리-화치지구로 연결되는 곳과 학동-무선지구-중소기업단지 노선을 선호했다.
김대희 여수YMCA 정책기획국장은 “근로자 대부분이 자가용 출퇴근으로 인해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국제기후보호시범도시를 선언한 여수시가 친환경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도로 인프라 개선과 지원 등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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