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UFG 연습 유엔 안보리 회부 재요청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의제로 상정해줄 것을 재요청했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연례적이며 방어적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언제든지 북한을 핵 공격하려는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엔 안보리에 한미군사훈련을 긴급의제로 상정해달라는 서한을 다시 발송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 20일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리 차석대사는 이날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최근 들어 평양 점령, 북한 정권 붕괴 등의 목적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며 “한반도에 (핵)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의 선제적인 핵 위협에 맞서 자위권 차원의 훈련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을 겨냥해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늘려 북한을 제거하고 (중국 등) 주변국들을 봉쇄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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