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큐 사진 거장 두아노 특별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큐 사진 거장 두아노 특별전

입력
2014.08.26 16:08
0 0

KT&G상상마당 내달 4일부터

2차대전이 끝났다는 방송이 나오자 키스를 하는 파리의 남녀. 그러나 사람들은 연인에게 아무런 시선을 주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재촉한다. 수업 시간 중 딴 생각에 빠진 아이. 그리고 결혼식 후 단체사진을 찍는 사람들.

어디선가 마주했을 법한 일상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ㆍ1912~1994)의 대표작들이다.

그의 작고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다음달 4일부터 10월26일까지 KT&G상상마당 춘천 갤러리에서 열린다.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파리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 ‘조례시간 파리’ ‘풍경’ ‘순수’ ‘피카소의 빵, 발로리스’ 등 그의 대표작 80점이 사진 애호가들을 찾아간다.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은 연출을 통해 만들어진 극적인 드라마가 아니다. 단지 일상에서 발견하는 순수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신만의 틀로 재해석한다. 결국 그의 작품은 사람에게서 시작, 결국 사람에게로 향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상상케 한다. 그가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사진계의 피카소’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열려 있는 구조의 사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몇 번을 봐도 새로운 감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특히 그의 작품에 주로 쓰인 전통적 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린트 사진은 원본 그대로의 느낌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이 특징.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입장권은 5,000원, KT&G 상상마당 춘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 3,000원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