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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주상복합아파트 다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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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주상복합아파트 다시 뜨나

입력
2014.08.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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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늘리고 체광ㆍ환기 개선

실속 설계로 공간 활용도 높여

9,10월 수도권 3146가구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대형주택 수요 감소가 여전한 만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는 추세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에서만 5개 업체가 3,146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복합된 건물로 통상 지상 2∼4층은 상업공간, 5층 이상은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진다. 도심 내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였는데, 2000년대 들어 구매력을 갖춘 부유층을 대상으로 건설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중심지에 위치하고 외관이 화려하고 층수가 높아 지역의 랜드마크(대표 건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초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부담스런 관리비, 낮은 전용률, 통풍·환기 문제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최근 다시 등장하는 주상복합은 중소형 공급비중을 늘려 가격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5월 분양한 대우건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의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3.9대 1, 1.4대 1을 기록했고,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 2월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Ⅰ은 분양 2주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가시설에 대한 분양 부담 때문에 찬밥신세였던 주상복합 용지도 속속 팔리고 있다. LH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서 주상복합 용지 20여개 필지가 팔렸다.

9월 광명역세권지구에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주상복합 ‘광명역 푸르지오’ 역시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또 공간 활용도를 높인 실속평면설계로 실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였고, 남향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과 통풍, 자연환기 등 주상복합의 단점을 개선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주상복합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부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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