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새마을정신 실천연합’ 국제기구 설치 제안
‘새마을학’ 주창한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 27일 기조연설에서 “잘 사는 지구촌 공동체 위해 새마을 국제기구 필요”
잘 사는 지구촌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가칭 ‘세계 새마을정신 실천연합’이란 민간주도의 국제기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27일 공식적으로 발의된다.
최외출(58ㆍ영남대 부총장ㆍ사진)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2014 글로벌새마을포럼’에서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과 새마을운동’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 민간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26일 밝혔다.
영남대와 경북도, 글로벌새마을포럼이 27∼29일 3일간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세네갈 외교부차관과 라오스 농림부차관, 파라과이 경제기획청장관, 김영목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등 세계 38개국 고위 관료와 새마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 ‘개도국 빈곤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 전략-새마을운동 경험 공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최 회장은 “이 국제기구가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새마을운동 실천모델을 제공하고, 매년 또는 격년으로 모여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며, 세계 각국의 새마을 연구자와 현장 리더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구는 민간부문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며 정기적으로 최우수 성공사례를 선정, 포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새마을포럼이 지난해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에 추가해야할 가치를 조사한 결과 나눔, 봉사, 창조라는 응답이 우선 순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새마을포럼은 21세기에 맞는 새마을정신으로 새로운 사회자본을 확충하고 민간 중심의 글로벌새마을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2007년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으로 승화하자고 주장, 2008년 한국새마을학회가 창립됐고 같은해 서울대에서 열린 새마을국제학술대회를 기점으로 글로벌새마을포럼이 결성됐다. 최 회장은 “최근 국제사회가 개도국의 빈곤과 교육, 의료, 인권 문제 등을 개선키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하루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지구촌 주민이 12억명에 이르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공유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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