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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스트루가 詩축제서 대상 황금화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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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스트루가 詩축제서 대상 황금화관상 수상

입력
2014.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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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 시인이 24일(현지시각) 마케도니아 남부 스트루가에서 열린 제53회 스트루가시 축제에서 대상인 황금화관상을 받았다.

고은 시인은 ‘검은 드림강’ 다리의 특별무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중해와 대서양,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갈라져 흘러가는 드림 강물의 운명처럼 시 정신도 각 대륙으로 번져나가기를 소망한다”며 “오흐리드 호수 위의 한 점 바람이 동아시아의 하늘 아래까지 이르는 머나먼 바람의 길이 바로 시의 길임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시인 중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황금화관상은 1966년 제정된 권위 있는 국제 시인상으로 파블로 네루다(1972),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1975), 알렌 긴즈버그(1986), 아도니스(1997) 등이 상을 받았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이번 수상을 기념,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38차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은 시인의 특별시 낭송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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