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등 인명피해 속출, 착원선 시내버스 하천에 휩쓸려
남부지역에 시간당 130㎜의 폭우가 강타해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 5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도 4~5명 정도로 추정돼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후 2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 옆 농로를 지나던 71번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천에 빠졌다. 버스는 90도 가량 옆으로 기울어진 채 떠내려가다 교각에 걸렸다. 119구급대는 오후 4시 46분쯤 시내버스 앞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 안모(19)양의 시신을 인양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안양을 포함해 4~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후 9시 현재 다른 승객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쯤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옆 경사진 길을 건너던 남모(59ㆍ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덮친 차량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오후 4시 30분쯤엔 기장군 일광면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돼 타고 있던 홍모(53ㆍ여)씨가 숨졌다. 앞서 오후 3시 15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2동 우장춘 지하차도에서 나모(57ㆍ여)씨, 임모(15)양이 침수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고리원전 2호기가 취수건물 일부 지역에서 빗물이 과다 유입돼 수동 정지됐다. 부산지하철 1ㆍ2ㆍ4호선이 멈춰서는 등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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