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지 74일 만에 유족에게 인계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5일 오후 6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 중이던 유 전 회장 시신을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등 유족 10여명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부인 권윤자 씨와 장남 대균 씨는 구속돼 있고 차남과 딸들은 모두 수배 상태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유족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경기 안성 금수원 내에 안치했다.
유 전 회장은 지난 6월 12일 순천시 서면 별장에서 2.5km가량 떨어진 학구리 박모씨의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달 21일 국과수 DNA 검사 결과 시신이 유 전 회장과 일치한다고 나오자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다음날 국과수 서울 연구소로 옮겨져서 한 달 넘게 보관돼왔다. 유씨의 장례는 30~31일 치러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순천=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