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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두산, 반전이냐 포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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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두산, 반전이냐 포기냐

입력
2014.08.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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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두산, 반전이냐 포기냐

올 시즌 운명이 걸린 일주일이다.

두산이 26일부터 연달아 ‘빅게임’을 벌인다. 27일까지 잠실 LG전, 28~29일 잠실 삼성전, 30~31일 창원 NC전이다. 지금의 팀 분위기상 연승 보다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 스케줄. 여기서 고꾸라지면 사실상 4위는 물 건너 간다.

LG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토종 에이스 류제국이 부진하고 외국인 투수 티포트가 재활군에 있지만 불펜진의 힘이 막강하다. 유원상, 정찬헌, 신재웅, 이동현, 봉중근 등 5회까지만 앞서면 지키는 야구가 가능한 LG다.

삼성은 올해도 강하다. 역대 프로야구 1위 팀 최고 승률을 경신할지가 관심인 팀이다. NC는 2위 넥센에 바짝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직행 팀을 노리는 돌풍의 핵. 두산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두산은 어느덧 4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25일 현재 45승55패(0.450)로, 50승 고지를 눈앞에 둔 LG(49승1무55패)에 점점 뒤처지는 형국이다. 홈(21승39패)에서 너무 약하고 좋았던 원정 성적(24승25패)도 점점 떨어지면서 핀치에 몰렸다.

사실 이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아도 됐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만 잡았다면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흔들리는 마운드에 대한 ‘묘수’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팀 전체적인 힘이 약해졌다. 지는 과정이 너무 나빴다.

지난주 삼성, NC전이 대표적이다. 두산은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까지 4-0까지 앞서다 8~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를 벌어야 했다. 이후 23일 잠실 NC전에서도 6-4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다음날에는 8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서다 9회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매번 엇박자가 나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다는 것이다. 투구수를 110개 넘긴 니퍼트를 그대로 방치한 22일은 늦었고, 잘 던지던 마야를 내리고 마무리 이용찬을 바로 올린 24일은 빨랐다는 지적이다.

물론 마운드 층이 얇은 현 상황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2군 구장을 짓느라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눈에 띄게 발전한 투수도 없었다. 하지만 기존의 자원만으로 결과를 내야 하는 건 모든 감독이 공유하고 있는 고민거리다. 여기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올 시즌 최대 고비를 맞은 두산은 이번 주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선취득점을 해도 승률이 5할6푼(28승22패)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고,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 실패하면 3할1푼4리(22승48패) 밖에 되지 않았던 모습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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