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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성 동원 북중 마약재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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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성 동원 북중 마약재배 적발

입력
2014.08.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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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중 접경 지역의 불법 월경 통로와 불법 마약 재배 지역 등을 적발하는 데 최첨단 고해상도 위성까지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航天局)은 지난해 4월 발사한 고해상도 과학 관측 위성인 ‘가오펀(高分) 1호’가 찍은 사진 등을 분석, 북중 접경지역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0여개의 불법 월경 통로 등을 찾아냈다. 가오펀 1호는 또 지린(吉林)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사상 최대 면적의 대마 재배지도 적발, 이를 공안부에 통보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허베이(河北)성,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불법 양귀비 재배지도 찾아냈다. 국가우주국은 가오펀 1호가 제공한 정보가 날씨 예보, 지진 예측, 농작물 재배 면적 및 생산량 계산, 병충해 및 질병 확산 등의 부문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위성까지 동원, 북중 접경지역을 감시하고 월경 통로를 적발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 주민 이탈과 북한산 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이는 북중 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북한산 마약 밀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최근 중국 사법 당국은 관련 북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중급인민법원이 북한산 필로폰 3.75kg을 중국으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30대 북한 남성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중국은 국가 중장기(2006∼2020년) 과학 기술발전 과제의 하나로 고해상도 관측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16년까지 4∼5개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체를 24시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오펀 1호는 지상에 있는 0.3m 길이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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