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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의 역습, LPGA 3개 대회 연속 우승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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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들의 역습, LPGA 3개 대회 연속 우승 반격

입력
2014.08.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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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나흘 내내 선두 달려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 우뚝

2, 3위까지 한국 선수 싹쓸이

이미림·박인비 이어 릴레이 우승..미국 선수 독주 흐름에 대반격

유소연(왼쪽)이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박인비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유소연의 우승으로 최근 LPGA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서는 힘을 보여줬다. 런던(캐나다)=AP 연합뉴스
유소연(왼쪽)이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박인비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유소연의 우승으로 최근 LPGA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서는 힘을 보여줬다. 런던(캐나다)=AP 연합뉴스

태극낭자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한국 여자선수들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LPGA 투어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하반기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톱10만 27차례 찍고 우승

유소연은 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2ㆍ6,656야드)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나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유소연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2위 최나연(27ㆍSK텔레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2012년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컵과 함께 상금 33만7,500달러(3억4,000만원)를 받았다. 2011년 US여자오픈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2년 사이 톱10에만 27차례 든 끝에 이뤄낸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 스코어 23언더파는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작성한 시즌 최다 언더파 스코어와 타이다.

유소연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12년 이후 경기력 자체는 좋아졌는데 우승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제 골프에 자신이 있으니 언젠가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스스로 믿었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기고 긴장감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최나연과의 승부

4타 차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손쉽게 우승컵을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10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이 사이 최나연이 1타 차로 추격했다. 승부는 16번홀(파5)에서 갈렸다. 최나연은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4승 합작

유소연은 우승의 원동력을 새롭게 바꾼 퍼터로 꼽았다. 유소연의 퍼터는 현재 박인비의 것과 같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당시 박인비가 유소연의 퍼터를 보고 같은 것을 주문해서 쓰고 있다. 이후 박인비가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유소연이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인비도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3위(18언더파 270타)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시즌 상반기에 박인비 이외에는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은 8월 들면서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마이어 클래식, 박인비가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소연까지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로써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4승을 합작했다. 11승을 합작한 미국에는 한 참 뒤쳐있다. 하지만 LPGA 투어는 11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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