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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미군 中 정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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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미군 中 정찰 중단하라"

입력
2014.08.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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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에 근접 정찰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25일 “1990년대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정찰 활동을 계속 늘려 왔다”며 “중국을 적으로 여기지 않으며 아태 재균형 정책(아시아 회귀 정책)도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항상 말하는 미국이 이처럼 중국에 대한 정찰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뭐냐”고 반문했다.

이 매체는 “미군의 중국에 대한 정찰은 연간 500여 차례에 달하고 매번 정찰을 위한 체공 시간이 무려 10시간을 넘을 때도 있다”며 “공중 정찰뿐 아니라 미 해군도 종합측량선, 음파탐측선, 해양지질탐사측량선, 탄도감측선, 전자정찰선 등과 50여척의 핵잠수함으로 중국 연해를 근접 정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미군기는 항상 중국 12해리 영해선을 따라 정찰 비행을 하고 있고 미군 정찰선도 중국 해안에서 40해리(70㎞)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찰은 중국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우발적 사고의 위험도 매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국제법에 따라 중국에 대한 정찰을 중단해야만 비로소 미중 관계의 발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중국 관영 매체의 이러한 반응은 최근 미군 초계기와 중국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는 아찔한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한 중국측의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 동쪽 215㎞ 상공 공해상에서는 정찰 활동을 하던 미군의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 젠(殲)11B가 6m까지 근접하며 위협 비행을 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군 이 인공위성과 무선전기전자 기술 등을 활용, 일본 등의 기지에서도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미군 항공모함이 중국과 가까운 공해상을 지날 때도 중국군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데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해 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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