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때로 물리학의 법칙 마저 거스른다. 해외 인터넷사이트 ‘so bad so good’(▶ 사이트 바로가기)에서 모아 올린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 빈민들이 짐을 실어나르는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멀리 떨어진 시골에서 싣고 와 팔기 위해, 또는 짐을 옮겨 주는 대가로 얼마의 돈을 벌기 위해 자전거에,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삼륜 오토바이에 가득 물건을 실은 이들의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다. 일을 끝내고 손에 쥘 몇 푼의 돈을 더 기다려서일까, 그 돈을 들고 돌아갈 가족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이 같은 노동은 이미 그들의 일상이기 때문일까.
김범수기자 bskim@hk.co.kr
남대문 시장의 밥 배달 달인이 이고 가는 7층 식판은 이런 사진들에 비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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