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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북동부 공군기지 점령… 서부 지역 진출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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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북동부 공군기지 점령… 서부 지역 진출 길 열어

입력
2014.08.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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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북동부에 남은 최후의 공군기지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내줘 북동부 지역의 통제권을 사실상 상실했다.

외신에 따르면 IS는 수주 간 공격 끝에 24일 시리아 락까주 타브카 공군기지를 점령했다. 이 기지는 시리아 정부의 북동부 마지막 공군기지로, 2개 비행중대와 함께 다수의 헬기, 탱크, 대규모 탄약 저장고 등이 있는 곳이다.

IS는 자체 수도인 락까시로부터 45㎞에 있는 이곳을 지난 수주 간 공략했으며, 정부군 800여명은 필사적으로 항전했다. 정부군은 무기와 병력을 확충하고, 이날 오전에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폭격했으나 IS 대원들의 기지 진입을 막지 못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양측 공방으로 지난 19일 이래 적어도 IS대원 346명, 정부군 1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후퇴하던 정부군 150여명은 기지 인근에서 IS에 생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S는 정부군 최후의 보루를 점령하며 시리아 북동부를 손에 쥐었으며 아직 닿지 못한 서부 하마 지역으로 진출할 길도 열었다. AP통신은 "타브카 기지 함락은 정부군으로서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큰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리아에서 납치된 미국인 기자와 독일인이 풀려났다. 알자지라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 누스라 전선이 억류하던 미국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의 신병을 24일 유엔관계자에게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야에서 납치됐다. 커티스의 신병 인도는 카타르가 적극 중재에 나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19일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폴리 참수 및 다른 미국 기자 억류 사실을 공개하며 압박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미국이 IS를 궤멸시키려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며 강력 대응하자 알 누스라 전선은 IS와 다르다는 것을 알리고자 '석방'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IS가 납치한 27세 독일 남성도 올 6월 석방됐다고 독일의 일요판 신문인 벨트 암 존탁이 24일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출신으로 인도적 지원 업무를 위해 지난해 6월 시리아에 갔다가 실종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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