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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 송우현, 7할대 방망이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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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북일 송우현, 7할대 방망이 터질까

입력
2014.08.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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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한화코치 둘째 아들로 청소년 대표 선발된 강타자

다크호스 꼽히는 세광고는 만능선수 최정용 활약에 기대

충청ㆍ강원ㆍ제주에서는 13개 팀이 출전한다. 황금사자기 4강에 올랐던 천안북일고는 2009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며 만능 선수 최정용(3년)을 보유한 세광고, 마운드를 앞세운 청주고는 강호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충청권 대표주자’ 천안북일고는 올 시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청룡기에서는 야탑고에 막혀 8강에 머물렀고,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는 서울고에게 결승 티켓을 내줬다. 대통령배에서는 한 수 아래의 경북고에게 16강에서 덜미를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프로야구 빙그레 강타자 출신 이강돈 감독이 2012년 팀을 맡은 이후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 1차 지명된 왼손 에이스 김범수(3년)는 제구력이 뛰어나고 특히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가 일품이다. 김범수와 함께 임석현(3년)도 2선발로 수준급의 기량을 자랑한다. 천안북일고는 우수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빈약한 공격력으로 우승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타선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타선의 희망은 송진우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인 4번타자 송우현(3년)이다. 제10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9월1~6일ㆍ태국 방콕) 대표로 뽑힌 송우현은 황금사자기에서 무려 7할대의 타율을 자랑했다. 송우현은 내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충북의 자존심’ 세광고는 팔방미인 최정용의 역할이 큰 팀이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구실을 하면서 유격수로도 나서고 방망이 솜씨까지 좋아 전천후 선수다. 다만 최정용을 받쳐 줄 만한 자원이 부족한 게 아쉽다. 청주고는 특급 에이스 주권(3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우선 지명한 선수다. 145㎞ 대의 직구 스피드와 안정된 제구력을 겸비했다. 2선발 박세웅(3년)의 활약 여부에 따라 4강 후보로 분류될 수 있다.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설악고, 전통의 대전고, 마운드의 제주고는 강한 투지를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노춘섭 KT 위즈 스카우트 차장은 “올해는 서울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충청권에서 4강 이상 도전할 만한 후보는 천안북일고”라면서도 “봉황대기는 이변이 많기 때문에 나머지 팀들도 대진운만 따른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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