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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이 또 이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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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흑이 또 이득을 봤다

입력
2014.08.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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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전 제1국

백 신민준 2단 흑 강동윤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4 초반 전투에서 흑이 실리를 많이 벌어들였으므로 백은 이제부터 좌변 일대를 최대한 크게 키워야 한다. 그래서 신민준이 흑1 때 백2로 가장 강력한 협공을 택했다. 이때 흑이 평범하게 참고1도 1부터 5까지 진행하면 다음에 백A부터 G까지 패를 걸어가는 뒷맛이 남는 게 기분 나쁘다. 그렇다고 지금 바로 참고2도 1로 삼삼에 침입하는 건 2부터 8까지 죽죽 밀어 붙여서 좌변 일대가 온통 백 천지가 될 것 같다.

이 장면에서 흑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했는데 강동윤이 귀쪽을 잠시 보류하고 먼저 3으로 좌변에 붙인 게 또 한 번의 날카로운 반격이다. 백이 A로 물러서면 당장 흑B로 연결되므로 신민준이 일단 4로 차단했지만 5로 젖힌 게 다음에 6으로 차단하는 것과 7로 백 한 점을 단수 치는 수를 맞보는 양수겸장의 묘수다.

신민준이 할 수 없이 6으로 이었지만 7부터 11까지 흑돌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사는 형태를 갖췄다. 강동윤이 하변에 이어 좌변에서 또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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