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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동시에 대규모 군사훈련 '병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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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동시에 대규모 군사훈련 '병력 과시'

입력
2014.08.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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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동시에 대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하며 동북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평화사명-2014’연합 반(反)테러 군사 훈련(사진)이 24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르허(朱日和)훈련기지에서 시작됐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중국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중 5개국의 병력 7,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실제론 중국 육군 제38집단군과 특수작전 부대, 공군 주력부대 등 모두 5,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부분이다. 특히 중국군은 전투기 젠(殲)-10, 젠-11, 전투폭격기 젠훙(殲轟)-7,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 신형 무장헬기 우즈(武直)-10, 우즈-19 등 모두 7종의 군용기 50여대를 투입했다. 러시아는 1,000여명의 병력과 함께 60여대의 T-72 탱크 및 장갑차, 20여 문의 대포, 8대의 밀(Mi)-8MT 다목적용 헬기, 4대의 수호이(Su)-25 공격기 등을 파견했다.

당초 ‘평화사명’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안보·경제 협력체인 SCO 주도의 연례 대테러 훈련으로, 테러리즘ㆍ분리주의ㆍ극단주의 등에 대한 대처를 훈련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가 훈련 내용 등을 볼 때 단순한 반테러 훈련을 넘어섰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이다. 베이징(북경)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이번 훈련의 목적에 반테러와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포함된 것에 주목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도 25일 국제군사전략가를 인용, “중국 주도의 평화사명 훈련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며 “사실상 미국과 일본에 강력한 경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평화사명 훈련에 돌입한 날 일본은 국내 최대 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 일본 육상 자위대는 24일 후지(富士)연습장에서 ‘후지종합화력연습’을 공개 거행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훈련이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정부 결의가 통과된 후 육상 자위대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훈련에는 2,300여명의 자위대원과 80여대의 장갑차, 60여문의 대포, 20여대의 전투기가 동원됐다. 특히 이날 하루 사용된 실탄이 약 44톤으로, 3억5,000만엔(약 35억원)어치였다. 일본은 이 훈련을 지난 19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후지종합화력연습은 196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진행돼온 일본 육상자위대의 정례 훈련으로, 올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같은 낙도에 상륙한 적을 격퇴하는 상황을 상정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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