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광고는 재미ㆍ감동 통해 마음 움직여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광고는 재미ㆍ감동 통해 마음 움직여야"

입력
2014.08.25 04:40
0 0

장 클로드 반담 볼보트럭 광고

부산국제광고제서도 그랑프리

"직책 따지지 않고 협업한 덕분"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편안해 보이는 액션배우 장 클로드 반담의 얼굴이 보인다. 알고 보니 그는 나란히 후진하는 두 대의 대형 트럭 사이드 미러 위에 서 있었던 것. 트럭이 서서히 간격을 벌리자 반담은 180도로 다리를 벌린 채 계속 후진하는 트럭 위에서 자세를 유지한다. 이는 볼보 트럭의 안정감을 강조하는 광고로 유튜브에서 10억번 이상 재생됐고, 80만번 이상 공유되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광고는 올해 칸 광고제 라이언즈 필름 부문 그랑프리, 뉴욕 페스티벌 그랑프리에 이어 지난 23일까지 열린 제7회 부산국제광고제에서도 제품&서비스(P&S)부분 필름 부문에서 ‘그랑프리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요아킴 블론델(40) 포스만&보덴포스의 아트디렉터가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이자 수상자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24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유연한 다리찢기는 반담의 상징”이라며 “50대지만 여전한 장 클로드 반담의 균형감각과 볼보의 안정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광고”라고 말했다.

그가 속한 스웨덴 포스만&보덴포스는 28명으로 구성된 독립광고회사다. 하지만 칸에서 올해의 독립광고회사로 1위를 차지했고, 원쇼, 아트디렉터즈클럽(ADC) 등 수많은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직책이나 서열이 없이 모두가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아킴은 “모두 자신의 작업에 책임을 져야 한다. 동시에 다른 동료의 작업에 참여하면서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의 다른 대표작은 지나친 음주를 막기 위한 응용소프트웨어(앱)인 ‘Promillekoll’(Level 0.6)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6%를 넘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키, 무게, 성별 등을 입력한 후 자신이 마시는 종류와 양을 추가하면서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것이다. 1,000만 스웨덴 인구 가운데 70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는데 이용자의 80%가 음주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이 광고는 지난 해 올해 칸 광고제에서 청동 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요아킴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광고 법칙은 재미가 있고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 감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 볼보 트럭 광고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M7FIvfx5J10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