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건보공단 통계 분석…“되레 타 지역 환자유입 급증”
KTX 개통에 따라 울산의 의료 역외유출이 많아져 지역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되레 타 지역 환자들의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기관 이용실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년 들어 첨단의료장비 도입, 진료환경 개선, 서비스 향상 등으로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엔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울산시민의 타 지역 진료 유출은 2010년 85만3,000명에서 2011년 78만1,000명으로 8.4% 감소했고, 2012년엔 72만7,000명으로 6.9% 감소했다가 지난해엔 56만2,000명으로 22.7%로 급감하는 등 진료 유출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타 지역 환자의 유입은 2010년 49만 6,000명에서 2011년 48만4,000명으로 2.4% 감소했다가 2012년엔 49만1,000명으로 1.4%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엔 24.6%나 급증했다.
진료비 유출입 흐름을 보면 유출은 2010년 3,046억원에서 2011년 3,15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나, 2012년엔 2,836억원으로 10.1% 감소했고, 지난해엔 1,897억원으로 33.1% 급감하는 등 201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의 유출 감소액은 무려 1,149억원에 이른다.
반면 유입은 2010년 1,177억원에서 2011년엔 1,213억원으로 3% 증가했고, 2012년엔 1,245억원으로 2.6%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엔 1,437억원으로 15.4%나 급증했다.
또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2010년 86.1%에서 2011년엔 91.0%로 4.9% 정도 늘어난 데 이어 2012년엔 91.7%, 2013년엔 91.85%로 전국 평균(91.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뇌, 심장, 중증 외상환자 진료유출이 2010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5~16%)를 보이다 지난해엔 평균 30.8%(뇌 47.4%, 심장 45.9%, 중증외상 24.7%, 암 10.7%)나 급감했다.
또한 수도권의 진료 유출은 2012년에 비해 7.2% 감소했고, 부산으로의 진료유출은 2009년부터 매년 2, 3% 증가하다 지난해엔 전년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근년 들어 울산대병원이 최첨단 암 치료 장비 트루빔 도입, 신생아 집중치료실 및 소아전용 응급실 설치 등으로 진료여건을 크게 개선한데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 지정을 받은 시설들이 진료과목을 특화(정형외과-굿모닝병원, 산부인과-보람병원, 프라우메디병원)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손유익 시 보건위생과장은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이 누그러진데다 중소병원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병원 이용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올 연말 권역외상센터(울산대병원)가 완공되면 환자의 역외 유출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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