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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CTO 토드 박, 가족 이사 위해 사임

입력
2014.08.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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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한국일보 자료사진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토드 박(사진)이 백악관을 떠난다. 태평양 연안으로 이사하려는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춘은 복수의 정통한 취재원을 인용해 토드 박이 연말 내로 백악관 CTO 자리를 물러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은 다시 태평양 연안으로 돌아가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가족들의 요구를 토드 박이 수용하면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이르면 다음 주 나온다. 토드 박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은 구글과 트위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등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토드 박은 2009년 8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 CTO로 등용된 뒤 건강보험 개혁에 맞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했고 2012년 3월 백악관 CTO로 발탁됐다. 그의 진가는 지난해 10월 오바마케어 가입 웹사이트(HealthCare.gov) 운영이 시작되면서 드러났다. 웹사이트 구동 속도가 너무 느리고 자주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등 결함투성이라는 혹평을 일자 소방수로 긴급 투입돼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실상 새로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1973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인 이민 2세로 태어난 토드 박은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컨설팅업체인 부즈앨런앤드해밀턴에서 의료산업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97년 아데나헬스를 창립하며 의료정보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2008년에는 온라인 의료서비스 쇼핑 사이트인 캐스트라이트 설립에 참여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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