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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이 평창올림픽 고민 덜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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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이 평창올림픽 고민 덜어줄까

입력
2014.08.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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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서 합계 203.81 개인 최고 점수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우승

선의의 경쟁 펼치는 김진서와 4년 뒤 평창 메달 기대감 높여

피겨 스케이팅 이준형(수리고)이 ‘포스트 김연아’의 남자부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준형은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남자의 피겨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피겨 스케이팅 이준형(수리고)이 ‘포스트 김연아’의 남자부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준형은 23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남자의 피겨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고민’이 많다.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지만 남의 잔치가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피겨여왕 김연아(24) 은퇴 이후 빙상종목을 제외하고 유력 메달후보도 없는 상태다.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와 아이스하키에서 메달이 나오면 그나마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이준형(18ㆍ수리고)이 평창 올림픽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준형은 23일 프랑스 쿠르쉐벨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7점과 예술점수(PCS) 67.36점을 받아 총 135.93점을 획득했다. 첫 점프 트리플 악셀, 이어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했지만 나머지 과제들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전날 쇼트프로그램(67.88점)과 합계 203.81점을 따낸 이준형은 야마모토 소타(일본ㆍ195.80점)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준형이 처음이다.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최초다. 이전까지는 2011~1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이준형이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고, 김진서(18ㆍ갑천고)가 2012~1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준형은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평창 올림픽 남자 피겨의 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는 더욱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에서 모두 ISU 공인점수로는 개인 최고점을 이번에 작성했다.

이준형이 롤모델로 삼아야 할 선수는 김연아와 새로운 남자 피겨의 황제 하뉴 유즈루(20ㆍ일본)다. 김연아는 주니어 무대를 석권한 뒤 수준 높은 시니어 대회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한국 피겨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혹독한 훈련, 강인한 정신력이 김연아를 만들었다.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2014 소치 대회에서 미국, 캐나다, 유럽 선수들을 기량으로 압도했다. 2009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2위에 그친 하뉴는 이듬해 놀라운 기량 발전으로 1위에 올랐다. 시니어 무대에 진출해서는 3년 간 세계 5위권 내에 꾸준히 위치한 뒤 소치에서 일을 냈다.

이준형이 이번에 기록한 203.81점은 하뉴가 2010 주니어 챔피어십에서 받은 216.10점과 다소 차이가 있다. 경기 초반 나온 두 차례의 점프 실수가 10점 차이를 만들었다. 이준형은 특히 김진서(18ㆍ갑천고)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소치에서 280.09점으로 우승한 하뉴처럼 성장할 수 있다.

시즌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빛 낭보’를 전한 이준형은 다음 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도 출전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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