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박격포탄에 4세 남아 숨져
가자 아파트 등 폭격 10명 사망
하마스 "이 부역혐의 18명 처형"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으로 이스라엘에서 첫 어린이 희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0명도 숨졌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22일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마을에서 박격포탄이 터져 4세 남자 어린이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온 박격포탄이 유치원 근처에 세워진 차량에 맞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시작 이후 이스라엘 어린이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이번 테러 공격으로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곧장 보복에 나서 23일 가자지구에 60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이 공습으로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44가구가 거주하던 12층 높이의 자파르 타워가 무너졌다. 공습 직전 이스라엘이 공습경보를 내려 아파트 주민들이 집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지만 이 과정에서 어린이 11명과 여성 5명 등 2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하마스 작전실이 있다는 이유로 2대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데이르 알 발라, 가자시티 남부 공습으로 12살 소년을 비롯해 10명이 사망했다.
한편 하마스는 22일 이스라엘 부역 혐의로 18명을 처형했다고 하마스 지지 웹사이트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가자 내 현지인과 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하마스 대원 또는 가자 공습 목표물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처형은 하마스 군지휘관 3명이 가자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 공습을 받고 사망한 다음 날 이뤄졌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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