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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엄상백-김재성 막강 배터리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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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엄상백-김재성 막강 배터리 자랑

입력
2014.08.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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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육박 강속구 에이스 후반기 주말리그 5승 괴력

마운드 삼총사 버티는 서울고... 황금사자기 이어 정상 도전

덕수고 투수 엄상백
덕수고 투수 엄상백

제4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전국의 모든 팀(62개교)이 아무 제한 없이 출전하는 만큼 어느 대회보다 변수가 많다. 현장에서 고교야구를 10년 이상 지켜 본 전문가들조차 “전통적으로 봉황대기는 우승 후보는 물론, 4강 후보도 꼽기가 매우 어려운 대회”라고 말한다. 그만큼 파란과 이변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에서는 26개교가 출전한다. 이 가운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덕수고는 2006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고와 경기고, 신일고, 유신고 등은 4강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춘섭 KT 위즈 스카우트 차장은 “서울 지역 학교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면서 “덕수고가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 청룡기 우승팀 덕수고는 에이스 엄상백(3년)이 기둥이다. 내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0구단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엄상백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모교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엄상백은 팀의 5승을 모두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엄상백과 짝을 이루는 LG의 1차 지명 포수 김재성(3년)이 덕수고 전력의 핵심이다.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고는 최원태(3년ㆍ넥센 1차 지명)와 남경호(3년ㆍ두산 1차 지명), 박윤철(3년)로 이루어진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이밖에 청룡기 결승에 올랐던 충암고는 25일 열리는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조한욱(3년)이 버티고 있고, 경기고는 황대인(3년)과 김해수(3년)를 내세워 4강에 도전한다. 타격만 놓고 보면 장충고도 손꼽히는 4강 후보다. 야탑고는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박효준(3년)이 출전한다면 4강은 충분히 노려볼 만한 팀이다.

청룡기 4강에 올랐던 유신고는 걸출한 선수는 없지만 이성열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과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정성주 LG 스카우트 차장은 “예년에 비해 선수층이 많이 얕아졌다. 때문에 주말리그에서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팀들이 유리했다”면서 “객관적으로 덕수고의 전력이 가장 안정된 가운데 서울고와 경기고, 신일고도 4강에 도전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천권 고교는 올 시즌 이렇다 할 ‘카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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