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ㆍ세월호 참사 등 영향으로 해수욕장·섬 피서객 크게 줄어
올 여름 기상과 세월호 여파 등으로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과 섬지역 피서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 후 지난 19일까지 만리포와 꽃지 등 태안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76만여명으로 지난해 7~8월 419만여명보다 35%가 줄었다.
피서객이 가장 많았던 꽃지해수욕장은 50여만명이 찾아 지난해 79만여명보다 37% 감소했고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도 46만여명과 38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46%가 줄었다.
태안군 관계자는“7월에 장마가 끝난 뒤 태풍 영향권에 들어 비가 자주 내린 데다 피서철 피크인 7월 말∼8월 초 주말에 계속 비가 내렸다”며 “세월호 여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해안 최대인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올해 피서객이 637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641만1,000여명보다 4%가량 감소했으며 섬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었다.
보령시내 장고도와 원산도, 외연도 권역의 수송실적은 분석한 결과, 올 여객선 이용객은 4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6만8,000여명보다 30%가량 적었다.
특히 육지에서 가장 먼 외연도권역(대천항-호도-녹도-외연도)은 지난해 1만3,900여명보다 41%가 줄어든 8,200여명에 그쳤다.
보령시의 관계자는 “섬 지역 관광객 감소는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들이 선박을 이용한 여행을 기피하면서 본격화 했다”며“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숙박시설과 식당 등을 증설한 섬 주민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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