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전형 모집인원 늘어… 지역인재 특별전형 첫 시행
학생부 전형 공통양식 간소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폐지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오는 9월 6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서막이 열린다. 수시 원서는 18일까지 대학별로 휴일을 제외하고 4일 이상 접수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은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인원 증가 ▦지역인재 특별전형 첫 시행 ▦학생부 전형 공통양식 간소화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혹은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선 지난해 25만1,220명에서 9,772명 줄어든 24만1,448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이 감소한 것은 2002년 수시모집 도입 이후 처음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최초합격자 및 충원합격자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고 복수 합격자는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해 철저히 준비하고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수시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인재 특별전형’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전형은 지방대가 전체모집 인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출신의 고교 졸업생에 할당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비 수도권 지역의 67개교에서 총 수시모집 인원의 3% 규모인 7,230명을 선발한다. 특히 인기학과인 의ㆍ치ㆍ한의예과의 경우 29개교에서 461명을 해당 대학 소재 지역 고교 졸업생으로 뽑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 가운데 84.4%인 20만3,529명을 학생부를 토대로 선발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86개교로 전년에 비해 7개교 증가했고 60% 이상 반영 대학도 전년보다 1개교 증가한 38개교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누어지는데,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비교과를 포함한 서류 및 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주요 전형요소가 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전형에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의 공통양식을 간소화해 수험생ㆍ교사들의 원서작성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자기소개서 문항수가 지난해 공통문항 4개와 자율문항 2개에서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전체 글자 수도 전년 4,500자 이내에서 3,500자 이내로 줄어든다. 다만 학생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과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점수가 0점 처리되는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원서접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지원 대학 수 제한이 아닌 수시모집에 지원한 전형 수가 기준이다. 같은 대학 복수 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도 별도의 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청운대와 호원대 등 산업대나 전문대학,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 경찰대학, 육사ㆍ공사ㆍ해사의 3군 사관학교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은 이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다.
특성화고 졸업 뒤 산업체 3년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성화 고교졸 재직자전형은 전년도 57개 대학 3,490명 모집에서 올해 65개 대학 4,715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논술전형은 전년도 29개 대학 중 올해 덕성여대가 폐지했고 선발인원도 전년보다 2,068명이 줄어 1만5,349명을 뽑는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논술 비중은 여전히 높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양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건국대, 서울과기대, 국민대 등은 교육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든 전형 혹은 일부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수능의 영향력이 다소 약해졌다. 전문가들은 모의고사 성적 등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좁히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것을 주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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