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9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하여 1만7,417명을 모집한다. 작년과 비교하여 선발인원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상위권 대학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학생부 교과성적이 부족하고 비교과 활동이 적은 학생들이 선호하여 경쟁률이 매우 높은 전형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실질경쟁률은 높지 않으므로 전략적인 지원을 한다면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의 전형방법은 논술과 학생부로 이뤄지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학생부의 석차등급간의 점수차이가 적고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이 낮기 때문에 논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래 내용들은 수험생이 논술전형을 지원하기 전에 꼭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다.
우선, 누적된 모의고사 점수를 토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대, 단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과학인재전형), 중앙대(수학과학특기자전형), 한국항공대,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차이를 알아야 하는데 서강대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에서 2등급이고, 성균관대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이므로 서강대의 기준이 성균관대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대학별 논술 출제유형을 확인하여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보통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이 출제된다. 그런데 경희대, 이화여대 등의 상경계열과 고려대, 연세대 등의 인문계열에서는 언어논술과 함께 수리논술이 출제되고,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은 영어지문을 출제하기도 하므로 이들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보고 자신이 어느 부분에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해 지원할 대학을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논술고사 일정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니 논술고사 날짜를 알아봐야 한다. 수능 이전인 9월과 10월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에 지원할 경우, 수능 성적이 높게 나와도 수시에 합격하여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반면 수능 이후인 11월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을 했다면 수능 가채점 점수를 보고 논술고사에 응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경쟁대학과 논술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들이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둬야 한다. 예를 들면 11월22일 오후 중앙대 인문계열과 한국외대 인문계열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므로 중복지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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