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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살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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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살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진풍경

입력
2014.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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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강원 10개시군에서 24일까지 열려

95세와 91세. 아흔 살이 넘는 두 명의 어르신이 게이트볼 스틱을 잡았다.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에 참가한 인천 대표 류상현(95), 광주 대표 김영후(91) 어르신이 주인공이다.

게이트볼은 원래 높은 연령층이 즐기는 스포츠다. 체력 소모가 많지 않고 경기 방식도 단순하다. 고혈압, 심폐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그런데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한데 모인 전국 대회에서 아흔 살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시 대표로 참가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오직 대축전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축전이 22일 강원 속초시를 비롯해 강원지역 10개 시ㆍ군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6만여 명이 참가했고, 24일까지 사흘간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한 종목 늘어난 55개종목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속초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선 축하 공연, 에어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매년 이색 참가선수들이 화제를 모으는 대회인만큼 최고령 류상현 어르신 외에도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많다. 우선 합기도 경북 대표에는 2명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펜싱 선수 출신의 진(30ㆍ이탈리아)씨, 미국에서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한 처치(30)씨가 도복을 입었다. 둘은 모두 포항에서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제주 대표로 댄스스포츠에 나온 이청헌(73), 김순자(71) 부부는 나이를 잊은 춤꾼이다. 2010년 제주도 노인복지회관에서 우연히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4년 가까이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이 밖에 여성 최고령 참가자는 국학기공 종목에 출전한 전북 대표 이분례(86) 어르신이다. 최연소 참가자는 경북대표로 역시 국학기공 종목에 출전한 정승훈(6) 군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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